11월 초에 가족들이랑 2박 3일로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첫날은 제주쇠소깍 카약을 탔는데 예약 없이 탈 수 있었습니다. 갈 곳은 많지만 첫날 오후에 도착해서 시간도 애매하고 제주 남쪽에 예약한 숙소 주변에 가볼 만한 곳을 찾다가 즉흥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예약은 쇠소깍 홈페이지에서 진행하시면 되며, 하단에 설명되어 있습니다.
제주공항에서 남쪽으로 내려갈 때, 잠시 들릴 수 있는 도두동 무지개 해안도로에 들렀는데 사진처럼 여행 사진에서 많이 본 무지개 도로가 있었습니다. 도착 시간이 오후 4시가 좀 넘은 정도였는데 해가 저물기 시작한 시간이라 분위기가 더 차분하고 예뻤습니다. 무지개 도로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그 맞은편에 있는 분식집에서 어묵과 붕어빵도 사 먹고, 그 옆에 있는 소품샵에 가서 구경도 했습니다. 어딜 가나 그렇겠지만 현지 소품샵이 비싼 것 같아도 공항 내에 있는 것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곳에서 더 사 올걸 그랬습니다.
그다음 즉흥으로 제주쇠소깍에 도착합니다. 원래 100% 계획적인 편인데 신랑에게 맡겼다가 즉흥이 되어버렸습니다. 여행 날짜가 비수기라 그런지 어디에도 사람이 많지 않았고, 쇠소깍 역시 주차자리도 넉넉했습니다.
사실 카약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일단 가보자 했던 것이었습니다. 가는 길에 해변을 따라 걸으면서 바다 구경도 했는데, 무지개 해안 도로에서 본 해변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검은 모래와 동글동글한 돌들이 많았습니다.
해변에 들어가 사진도 찍고 미니 돌탑도 쌓아봅니다. 동그란 돌이 예뻐서 가져간다는 조카에게 경찰 아저씨가 잡아간다고 겁도 줍니다.
좀 더 걷다 보니 사람들이 카약을 타고 있었습니다. 투명 카약이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나무 카약이었습니다. 타는 것에는 종류가 두 가지가 있었는데, 2인용 카약과 다인용 나룻배가 있습니다.
저희는 사람이 없는 탓에 대기없이 바로 탈 수 있었습니다. 아마 성수기라면 대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타는 곳으로 내려가는 쪽에 매표소가 있으니 바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구명조끼와 6명 매표를 하고 타러 갔습니다.
몸무게가 두 배가 차이나는 저희를 보고 관리자님이 수평을 맞춰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분가량을 한 바퀴 돌면서 전복될까 봐 바들바들 떨었습니다.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몸무게 때문에 크게 흔들렸기 때문에 여기저기 구경하기보다는 좀 무서웠습니다.
신기하게 생긴 바위도 보고 물은 맑아서 안쪽이 다 보였습니다. 물고기 떼가 지나가는 것도 종종 보였습니다. 다시 한번 회상하지만 투명 카약이었다면 좀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뭔가를 색다르게 체험한다고 하면 한 번쯤 타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카약 대여 가격은 1대에 2인이 탈 수 있고 2만 원만 지불하면 구명조끼까지 대여해 줍니다. 저희는 제주쇠소깍 카약을 예약 없이 바로 탔지만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예약안내와 유의사항, 환불규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예약안내
- 당일 취소가 불가합니다.
- 나룻배 카약은 무통장입금 후 입금확인 시 이용가능합니다.
- 예약 완료 후 당일 날짜 및 시간 변경은 절대 불가합니다.
- 예약 완료 후 당일 탑승시간 20분 전 매표소 대기 후 순서에 맞춰 탑승 가능합니다.
- 예약 특성상 정해진 시간 및 순서가 있사오니 시간 미준수 시 시간변경 및 취소, 환불이 불가합니다.
- 천재지변으로 인해 시설 운영이 불가할 경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하여 운영 중단 및 일괄 취소가 될 수 있습니다.
- 날짜 및 시간 변경을 희망하시는 분은 사전에 취소 후 재구매하셔야 합니다.
당일예약
- 당일 예약은 홈페이지에서 진행하십시오.
- 당일 구매는 현장 선착순 매표로 이루어져 있으며 조기마감이 될 수 있습니다.
- 전화 통화 시 대기시간 안내는 불가하오니 현장에서 확인 부탁드립니다.
유의사항
- 음주 시 절대 탑승불가
- 임산부 및 5세 미만 탑승불가
- 청소년 및 5세 이상은 보호자 동승
- 기상 악화 시 운행이 지연, 중단될 수 있습니다.
- 나룻배 카약 체험은 수상레저 활동으로 본인의 의지와는 다르게 여러 이유로 침수될 수 있습니다.
- 휴대폰, 전자기기, 카메라 등을 지참하고 탑승 시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으며 보상받을 수 없습니다.
- 당일 현장 기상 및 상황에 따라 대기시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환불규정
- 하루 전에 취소 시 50% 환불
- 당일 취소 및 환불 불가
- 당일 날짜 및 시간변경 불가
- 위 예약 안내 미준수 시 환불 불가
자세한 사항과 예약은 위 링크를 통해 진행해 주세요. 그렇게 잠시 제주쇠소깍 카약을 타고 주변에 있는 소품샵에 또 들러서 소품을 샀습니다.
그리고 바로 숙소에 들어가기가 아쉬워서 찾아본 곳이 가는 길에 있는 크리스마스 마을이었습니다. 입장료가 무료지만 주차자리가 너무 협소했고, 소품 판매 위주로 되어있어서 무언가를 체험하거나 사진 찍거나 하는 건 없었고 그냥 구경만 하다 왔습니다.
첫날 짧은 반나절의 시간이지만 즉흥인 것 치고는 알뜰하게 시간을 잘 사용한 것 같습니다. 또 추울 줄 알았으나 이번연도는 겨울 날씨가 꽤 늦게 추워져서 여행하기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제주도 남쪽에 여행계획이 있으시다면 쇠소깍에도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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